사망 하루 전, 알렉세이 나발니의 법정 모습입니다.
비교적 건강한 상태에 판사에게 농담을 건넬 만큼 여유롭습니다.
[알렉세이 나발니 / 러시아 야당 정치인 : 재판장님, 제 계좌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. 판사님 월급으로 부족한 제 계좌가 채워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.]
나발니는 하지만 하루가 지난 뒤 산책길에 쓰려졌습니다.
교도소 측은 나발니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려졌는데, 30분 넘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.
[러시아 국영 TV 앵커 : 위원회의 조사 절차가 시작됐습니다. 사망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해 절차에 따라 모든 조사가 이뤄질 것입니다.]
인권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러시아 고위 관료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으로 떠올랐습니다.
지난 2020년 8월 비행기에서 독극물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져 독일에서 치료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됐습니다.
불법 금품 취득과 극단주의 활동 등 혐의로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아 2021년 1월부터 복역 중이었습니다.
[니나 흐루쉬체바 / 뉴욕 뉴스쿨 국제관계학과 교수 : 러시아는 국민을 하나씩 제거하고, 권력에 맞서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없애고 있습니다.]
크렘린 궁은 나발니 사망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.
하지만 국제 사회는 반역죄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은 뒤 감옥에 갇혔다가 실종된 블라디미르 카라 무르자가 다음 표적이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.
YTN 류재복입니다.
영상편집 | 서영미
자막뉴스 | 박해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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